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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일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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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함과 못함 사이에는 디테일이 있다 한때 '일잘, 일못'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다. 페이스북에는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이라는 그룹도 있는데 '일못 제보'와 '일못 고백' 글들이 넘쳐난다. 그렇다. 나도 그룹 회원이다. 나는 '일잘'인가, '일못'인가? 하루하루 쪼개듯 타성에 젖어 살다 보니 나에게 스스로 질문하는 걸 잊고 살았다. 나는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 일잘과 일못을 나누는 기준은 어디 있는가, 누구의 잣대로 평가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므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두 회사를 다니면서 팀장 직함을 달고 있었는데, 예전의 팀장 역할과 지금의 팀장의 역할은 사뭇 다르다. 이전 회사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해 책임감 있는 운영, 신규 프로젝트의 수주가 임무의 8~9할을 가..
책임을 진다는 것 몇 해 전의 일이다. 일이 한참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즈음, 당시 회사의 직위 구조의 한계를 한 직원한테 풀어놓을 기회가 생겼다. 나이로는 대리급으로 진입해야 할 시기가 되어 "너도 이제 이 정도는 해봐야지... 이제 대리를 달 시기기도 하고, 대리가 되면 능동적으로 해야 해"라고 이야기했더니 정색을 하며 답하길, "저는 대리가 되는 걸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달 마음도 없어요. 대리가 되면 일을 많이 해야 하잖아요." 직위, 소위 말하는 직급(직위가 바른말이다). 조직 내 계급이 상승한다는 것은 권한과 책임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작은 조직이나 회사의 경우, 본래 직위보다 후하게 붙여주는 편인데 이는 대외적인 신뢰도를 직위로 표현한 것으로 그 사람의 능력치를 대변하지 않는다. 여러 기업과 미팅을 하다 ..